[마닐라=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현안과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정세, 기후변화 및 개발협력 등 주요 글로벌 이슈를 논의했다. 두 정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이곳 마닐라에 머물고 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총리님의 리더십으로 캐나다가 리얼 체인지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나가기를 기원한다"며 지난달 트뤼도 총리의 총선 승리를 축하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선친이신 고(故) 트뤼도 총리께서는 재임하시는 동안 캐나다 발전의 기틀을 다졌을 뿐 아니라 대외 정책에서도 캐나다의 위상을 크게 높이고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의 부친은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부친은) 특히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하셨는데 그래서 이번에 총리께서도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오늘 총리님과의 첫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캐나다 두 나라 간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한국과 캐나다의 경우에는 역사적으로 굉장히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 왔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 관계를 쌓아 나가고, 경제적 번영까지도 같이 공동으로 일궈내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캐나다-한국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굉장히 출발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FTA를 바탕으로 해서 기업 간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양국 간 우정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은 회담을 통해 한·캐나다 FTA를 통한 수출 촉진과 기술·혁신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 FTA가 어느 정도 이행됐고, 창조경제 분야와 기후변화 대응에서 어떤 협력이 이루어졌는지도 논의됐다.
마닐라(필리핀)=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