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취미·여행…수험끝난 '고3' 소셜 쇼핑 키워드는

티몬·쿠팡·위메프, 소셜커머스 3사 매출로 본 '수험생' 다음행보
남성 게임·취미, 여성 여행에 지갑 열어
"성년 축하 의미 화장품·의류도 잘팔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마음이 한껏 홀가분해진 수험생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그동안 쌓인 스 트레스 해소를 위해 지갑을 열었다. 기존에는 '소유'에 가치를 뒀다면 수능이 끝난 직후에는 취미 나 여행에 더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소셜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난 직후 취미 용품이나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구매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티켓몬스터가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티몬이 10대 소비자의 수능전ㆍ후의 상위 10대 매출을 집계한 결과, 기존에는 노트북이나 카메라를 주로 구매하던 남성 소비자들이 지난 12일(수능일) 이후에는 게임기나 전동스쿠터 등 취미 용품을 주로 구매했다.

특히 '롯데월드 나이트파티'나 '스키장 시즌권' 등 기존에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품목 들도 등장, 10대 수험생들이 취미생활에 본격 나섰음을 증명했다.

여성의 경우에는 수능 이전에는 신발과 의류를 주로 구매했다면, 수능 이후에는 여행상품을 주로 구매했다. 지난 5~9일 1ㆍ2위를 다퉜던 아이다스 의류나 패딩 제품은 수능 이후 10위로 밀려나고 중국ㆍ유럽 등 여행상품들이 1~4위를 석권했다.

이에 대해 송철욱 티켓몬스터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수능 후 10대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상품들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들이 쇼핑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더욱 즐거움 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의 경우에도 홍콩 자유 여행권이나 음식점 할인권이 상위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쿠팡은 수험생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특화상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쿠팡측은 "고생한 수험생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문화생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유명 미술 전시회, 뮤지컬, 연극 등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수능 수험생 문화 기획전', 대학생활에 필요한 노트북, 공유기, 저장장치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예비 대학생 컴퓨터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고 했다.

위메프의 경우에는 지난 13~15일 의류나 화장품이 가장 큰 매출을 올렸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수능을 마친 예비 대학생인 수험생에게 성년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화장품이나 의류. 악세사리등의 선물용 상품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또 "앞으로도 연말 및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도 뷰티. 의류등의 상품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