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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 위기' 면세점 직원, 고용승계 최대 화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롯데, 직원 1300여명 고용승계 적극 나서기로
기존 면세점에 분산수용하고 그룹 운영사에 전원 고용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운영전환 및 고용승계 방안 고심중
백화점, 마트 등 유사 유통채널 없어 난관

'실직 위기' 면세점 직원, 고용승계 최대 화두 롯데면세점 음악분수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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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주현 기자] 폐점을 앞둔 면세점 직원들이 그룹 및 계열사의 주도로 고용승계 된다. 각 브랜드의 매장 인테리어 비용이나 협력사의 투자비용도 면세점 측이 보전할 예정이다.

1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월드몰·타워에 입점한 롯데물산,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백화점 등 10개 대열사의 대표는 전날 저녁 롯데월드몰·타워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재승인 실패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를 포함해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룹 측은 롯데면세점에 월드타워점 소속 직원 1300여명의 고용승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허권 낙찰이 불발되면서 월드타워 내 면세점은 내년 상반기까지 매장을 접어야 하며, 관련 직원들도 실직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이 날 긴급 대책회의에서 계열사 대표들은 월드타워점에 근무중인 1300여 명 직원들의 고용안정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면세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을 기존 롯데 면세점에서 분산 수용하고 추가로 월드몰 그룹 운영사(백화점, 마트, 하이마트, 쇼핑몰 등)에서 일자리 상실없이 전원 고용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홍균 대표는 "소공점 매장을 800평 가량 넓힐 계획이며, 인천공항 3기 사업을 시작하면 면적이 늘어나 직원 수용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추가로 롯데몰 등 계열사들도 분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엑스점 이전설과 관련해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또한 월드타워점 면세점 운영 중단으로 인해 협력업체에서 납품 및 발주받은 상품은 물론, 매장에 투입된 기타 비용에도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입점 브랜드에서 매장의 콘셉트를 위해 진행한 인테리어 공사 비용 등 잔존 가치를 보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직 위기' 면세점 직원, 고용승계 최대 화두

특허 신청 시에 롯데면세점에서 발표했던 투자 계획들을 포함해, 석촌호수에 건립 예정이라고 밝힌 음악 분수 등 1500억원의 다양한 사회공헌계획들도 이행할 예정이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롯데면세점이 특허 재승인을 받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롯데월드몰·타워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성장해야 할 의무가 있는 만큼 직원들의 고용 안전과 다양한 활성화 대책으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련 계열사들과 함께 힘을 모아 난관을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부는 두산 및 신세계 그룹으로 이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 및 신세계에 근무여건 및 처우 등을 문의하는 등 본격적인 이직 준비에 나선 경우도 적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네트웍스의 경우 그룹사가 보유한 유통채널이 제한적이어서 롯데와 비슷한 방식의 고용승계는 어려운 상황이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특허 낙찰 실패로 면세사업 자체를 중단하게 됐으나, 마트나 백화점 등 유사 상업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워커힐면세점의 경우 사후면세점 전환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로의 운영방안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고용승계와 워커힐면세점 매장 활용 방안에 대해서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최선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당장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중요한 문제이므로 충분한 내부 검토 후 방안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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