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면세점 만들겠다" 중장기 계획 차질 불가피
2017년 만료 앞둔 코엑스점, 월드타워로 이전 검토 회의?
관세청 까다로운 허가, 특혜 논란·꼼수 운영 비난 우려도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3000억원을 투자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특허권을 잃게되자 면세점이 입점한 롯데월드몰 에비뉴엘동 7∼8층 활용 계획을 두고 그룹차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25년까지 세계 1위 면세점으로 키우겠다는 중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강남권에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상생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월드타워점이 입점해 있는 제2롯데월드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은 16일 오후 7시 롯데월드타워 14층에서 입점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진행중이다.
이날 회의는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가 주재했으며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를 시작으로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 차원천 롯데시네마 대표,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원준 대표는 입장전 어떤 내용의 회의가 진행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예정에 없이 갑자기 잡힌 회의라 잘 모르겠다"며 "올라가봐야 알겠다"이라고 짧게 답했다.
월드타워점은 14일 관세청이 발표한 면세점 특허권을 두산에게 뺏긴 이후 오는 12월31일 특허기간이 만료된다. 이에 해당 층수를 어떻게 운영할지 등에 대한 대책 회의를 진행한 것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2017년 특허가 끝나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을 월드타워로 이전하는 방안이 거론될지 주목되고 있다.
코엑스점은 지난 2010년 7월 애경그룹이 운영하던 AK면세점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나 지난해 약 1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점포다.
롯데 입장으로서는 코엑스점을 월드타워점으로 옮겨 운영하는 것이 매출면이나 운영면에서 훨씬 유리할 수 있어 특허권을 뺏겼을 당시부터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된 바 있다.
실제 월드타워점도 잠실 롯데백화점에 있던 면세점을 월데월드타워 오픈과 맞춰 관세청에 사용승인 이전 특허를 받아 이전해온 전례가 있어 유력한 시나리오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관세청의 허가를 받는 등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 있어 롯데측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혜 논란과 꼼수 운영이라는 비난에 직면할 우려도 있다. 또한 막대한 이전 비용을 투자해 옮겼지만 2017년 다가오는 특허심사에서 또 다시 특허권을 잃을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특허권 이전은 생각보다 까다로운 절차라 쉽지 않고 현재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며 "특허권 이전 외에도 계열사 대표들이 모여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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