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금융사기 월평균 피해액이 10월 들어 100억원 이하로 줄었다. 하지만 전체 금융사기 중 대출사기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금융사기 월평균 피해액이 10월 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 261억원, 7월 231억원, 8월 150억원, 9월 153억원 대비 현저히 떨어진 규모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피싱사이트와 같은 피싱사기와 대출사기가 줄어든 결과로 보고있다. 월별 피해액 기준 피싱사기는 상반기 165억원에서 7월 132억원, 8월 77억원, 9월 75억원, 10월 35억원으로 줄었다. 대출사기는 같은기간 96억원, 99억원, 72억원, 79억원, 51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반기 들어 대출사기 피해자수 5689명이 피싱사기 피해자수 2758명을 넘어서고 있는 점을 경계했다. 피해액도 9월 들어서 대출사기 피해액이 피싱사기 피해액을 넘어서 전체 중 60%에 달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에 대한 국민 대응력이 향상됐지만 대출사기는 피해발생을 인지하는 시점이 늦어 신속한 지급정지가 곤란하다는 취약점을 틈타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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