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美금리와 테러 악재의 틈바구니

시계아이콘02분 0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압박을 받고 있던 국내증시에 파리 테러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증시는 빠른 속도로 조정을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 3거래일 연속 하락세 속에 2000선 근처에서 1940선까지 밀려났다.


테러의 부정적인 요소가 일차적으로 글로벌 증시의 하락세를 이끌었지만 미국 및 유럽증시는 유가 상승과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확대 기대감이 들어오며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증시 역시 단기 조정 폭이 크게 들어온만큼 추가 하락보다는 완만한 회복세가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리 테러가 초국가적 테러의 성격을 지닌만큼 조기 마무리될 이벤트는 아니지만 유럽국가들의 전반적인 정책을 살펴보며 신중하게 대응할 것으로 조언했다. 제조업 경기와 소비심리 등의 일시적 위축은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 요소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예상치 못한 파리 테러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금융시장에 충격이 컸던 것은 올해 하반기 중국 경착륙 위험과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 속에서도 탄탄한 흐름을 보여준 유로존의 중심부가 공격당했단 점이다. 이번 테러로 인한 글로벌 증시의 심리적 부담은 이 때문에 더 크게 느껴진다.

비록 주변 경제여건 등이 달라 프랑스와 미국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우나 지난 2001년 미국의 9·11테러 직후 소비심리와 제조업 체감경기가 뒷걸음질치며 미국 경제가 일시적 위축을 맞이한 경험이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이번 테러가 국제전으로 확전될 가능성, 투자심리 위축과 각국의 국경폐쇄 등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테러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대부분 일시적이거나 금융위기 등에 비해 충격이 매우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 이는 정부의 경기부양이 강화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수위가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자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주요국들이 국방비 증액에 나설 가능성이 커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이번 파리 테러 이벤트는 조기에 마무리될 이벤트는 아니다. 하지만 테러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국제전으로 파급되지 않는 한 비교적 단기에 끝난 경우가 많았고 경기부양에 대한 정책수위가 올라가는 경향이 높았던만큼 극단적 위험을 상정하기보다 ECB와 각국 정책을 살펴보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증시를 둘러싼 주변환경이 녹록치 않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심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금리인상을 자극할만한 추가적인 재료부재 및 선반영으로 가격변수들이 긍정적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터진 파리 테러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


가뜩이나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서 발생한 돌발 변수기 때문에 신흥국 자본이탈 조짐 확대를 보이던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심화된다면 일시적 시장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경우 금융시장에서 판단할 수 있는 가능범위를 벗어난다. 예측이 쉽지 않은데 추후 추가적 테러 발생여부와 서방국가들의 보복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는 증시의 단기 조정요인이 분명하다. 사태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지만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은 불가피할 것이다.


다만 ECB가 예상보다 강한 정책을 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남아있다. 이미 폭스바겐 스캔들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상황에서 테러 발발로 인한 유로존 내 소비위축이 정책강화에 상당부분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것이 미국 금리인상 정책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유로화의 추가 약세로 달러화 강세압력이 심화되면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반영될 위험성도 남아있다.


◆지난밤 해외증시 및 주요지표= 미국증시는 파리 테러 사건 여파로 장 초반 항공과 여행업종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프랑스의 시리아 공습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지난 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되며 장 중 상승폭 확대해 3대지수 모두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파리 테러 사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업종 강세에 영국증시가 0.5% 가까이 상승하고 독일은 강보합, 프랑스는 약보합을 기록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장 종료 후 주요공시
▶LG= 올해 3Q 영업익 3731억원 전년比 28.5%↑
▶두산인프라코어= 올해 3Q 영업익 200억원 전년比 80%↓
▶현대중공업= 지난달 매출 2조1335억원, 전년比 4.06%↑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