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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테러에 흔들리는 投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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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파리 테러 여파와 미국 금리인상 여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파리 테러가 가뜩이나 부진한 유럽 경제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는데다, 추가 테러에 대한 공포로 단기적으로 시장이 충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파리 테러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제한적이나, 유로화 약세 및 원자재 가격 급락세 진정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소재·산업재의 비중이 낮은 현재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파리 테러 자체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나 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 및 원자재 가격 급락세 진정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유럽경제에 대한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 확산으로 유로화 약세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럴 경우 달러화 강세 흐름을 자극할 수 있고, 이는 원자재 가격과 위험자산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국제유가가 배럴 당 40.74달러로 떨어지며 8월 저점 38.09달러에 접근하고 있고, 구리가격은 톤당 216.8달러로 하락하며 리먼 사태 이후 최저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시장의 의미있는 방어선을 확보하고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가 진정될 수 있을 것인가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 미국 금리인상을 앞둔 글로벌 투자자금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파리 테러 사태로 위험회피가 심화될 수 있다. 다만 이번 사태로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연기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유로존의 경기 우려와 유로화 약세 심화 등이 가시화된다면, 유럽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업종에 특히 부정적 이슈가 될 전망이다. 사태해결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면서 안정됐던 국제유가 상승세를 촉발할 수 있고,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의 수요를 늘리면서 소재ㆍ산업재의 비중이 낮은 현재 대부분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는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단기간 내에 추가적인 테러 발생이 없다면 주식시장 반응은 일시적ㆍ제한적인 조정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사태 진전 여부에 따라 포트폴리오 및 지역별 자산배분, 위험자산의 비중 조정 등에 변화가 필요할 것이나 아직은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 유로존의 3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상승하며 전기 0.4% 보다 낮아진 가운데 지난 주 금요일 저녁에 발생한 프랑스 연쇄 테러 사태는 유럽 및 글로벌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우려스러운 사안인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도 연말 소비시즌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는데, 이는 가뜩이나 높은 도·소매업종의 재고 부담을 가중시켜 제조업의 신규 수주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름새 아프리카(이집트)와 중동(레바논), 유럽(프랑스) 대륙에서 대규모 테러가 발생했고 추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추가 테러 공포는 내구재와 비내구재와 같은 제품판매 위축뿐만 아니라 소비지출의 60% 내외를 차지하는 서비스 지출, 즉 외식, 여행, 관광, 공연, 스포츠 행사 등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어 경기 위축을 야기시킬 수 있다.


사회 전체적으로는 안보 관련된 직·간접 비용이 치솟게 된다. 사회안전 강화를 위한 정부의 각종 재정지출이 늘어나게 되며, 민간기업들도 보안검색 인원 확대 및 보안장비 강화에 나설 수 밖에 없다.


또한 유럽 각국에서 극우 세력의 힘이 강화되며 이슬람과 난민 등 이념의 대립 심화로 극도의 사회 분열과 혼란이 촉발될 가능성도 높다. 경기둔화 지속과 디플레 위험에 이어 극우 세력 부상과 사회 분열, 그리고 집단적 이기주의는 전쟁 등 예기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코스피 하락변동성에 대한 경계를 유지한다.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다. 하지만 200일선이 위치한 2020선은 물론 지난주 저항선이었던 2000선 회복·안착도 어려워 보인다. 특히 19일 10월 FOMC 회의 의사록 공개를 계기로 다시금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논란이 커질 수 있다. 달러 강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하락변동성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주 초반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 반등은 리스크 관리 강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인 시장 등락보다는 대내외 환경과 시장흐름이 하락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할 때이다.


◆전날 주요국 증시= 유럽 주요 증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98% 내린 6118.2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69% 하락한 1만708.4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1.00% 떨어진 4807.95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2.83포인트(1.16%) 내린 1만724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93포인트(1.12%) 밀린 2023.04에, 나스닥 지수는 77.20포인트(1.54%) 하락한 4927.88에 장을 마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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