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17일 삼성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8000원에서 7000원으로 하향했다. '보유'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80% 감소했다"며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42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예상보다 더딘 순부채 감축속도에 따른 향후 이자비용 추정치를 상향하고, 이를 반영해 2016년과 2017년 추정치도 하향했다.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3분기 매각한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DIBH)와 공작기계에서 현재 연결 수익의 대부분이 창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며 "최근 고수익 사업부문의 연이은 매각에 따른 미래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당 부문 매각은 향후 지배주주 순이익이(DIBH와 공작기계를 제외한) 본사와 신흥시장 건설장비 시장의 회복 여부에 좌우될 것이지만 해당 시장에서 현재 6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 기록 중으로, 신흥시장 건설장비 수요를 주도하는 중국에서 올해 굴삭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해 쉽사리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 "여전히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가격, 시점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라고 평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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