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 없이 경영권을 포함한 사업 전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부문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425억원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하는 '알짜'사업으로 통한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1.9%를 기록, 최근 3~4년간 꾸준히 10% 이상씩 이익률을 내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구조개선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물적분할 후 일부 지분 매각 방침을 철회하고, 경영권까지 포함해 사업 전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10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이사회를 열고,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분할한 다음 일부 지분을 매각하려던 방침을 바꿔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경영권을 포함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공작기계 사업에 대해 관심이 있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경영권까지 포함한 매수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시킬 경우, 매각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것은 물론 분할 후 매각이 아닌 사업양수도로 추진함으로써 매각 작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문은 최근 3~4년간 영업이익률 10%대의 고수익을 유지하고 있고, 매년 2000억 원 수준의 정상 에비타(Normalized EBITDA)를 창출하고 있는 사업이란 점을 감안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와 국내외 대형 PEF가 공작기계 사업의 가치 실사를 진행하는 단계에 있으며 다수의 신규 투자자들도 매각 협상에 참여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 후 건설기계와 엔진 등 두 개의 사업부문으로 구조를 재편해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사업의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더해 향후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펼칠 계획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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