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5층 이하 저층 재건축 아파트 물량이 쏟아진다.
18일 부동산 114 자료를 보면 연내에 연내 전국에서 저층 재건축(단독주택 재건축 포함) 구역에서 5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부분 역세권이며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은 경우가 많다.
저층 재건축의 장점은 중고층 재건축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이 많다는 점이다. 지난 8월 대우건설이 5층 규모의 안산 중앙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의 경우 990가구 중 절반이 넘는 54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됐다.
현대건설이 지난 9월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농·신안구역 주택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한 ‘힐스테이트 청계’는 764가구 중 5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66%나 차지했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으면 청약 기회가 넓어지는 것이며 로열층에 당첨될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SK건설이 지난 8월 중층 아파트인 강남구 대치동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대치 SK뷰'와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선보인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상아3차 재건축)는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각각 16%, 22%에 불과하다.
저층 재건축 아파트는 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코오롱글로벌이 청담진흥빌라 재건축을 통해 공급한 '청담 린든그로브'는 1순위에서 평균 2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8월 현대산업개발의 고덕주공 4단지 재건축 ‘고덕숲 아이파크’도 최고 25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전주택형이 마감됐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5층 높이 중앙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힐스테이트 중앙'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37층, 8개 동, 전용면적 59~99㎡ 1152가구 규모로 이 중 657가구(57%)를 일반 분양한다.
안산시 중심 상권인 중앙역 인근에 자리잡은 역세권 아파트 단지로 중앙단설유치원, 중앙초, 중앙중, 경안고 등이 인접해 있다. 수인로 등을 통해 수도권,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으로의 진출입이 쉽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당1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23㎡, 668가구 중 416가구(62%)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 지하철 7호선 남성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기존 5층, 134개 동, 6600가구의 서울 송파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송파 헬리오시티'를 분양 중이다. 올해 최대 분양하는 최대 재건축 단지다.
지하 3층 지상 35층, 84개 동, 39~150㎡, 9510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155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3·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도 가깝다. 지하철 9호선 석촌역과 KTX수서역, 위례신사선 가락역이 들어서면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 1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남가좌1구역 아이파크'(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 지상 22층, 13개 동, 59~126㎡, 1061가구로 61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삼호는 다음달 대구 중구 대신동 대신2-3지구 주택재건축을 통해 '대구 대신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9층, 7개 동, 59~84㎡, 468가구 중 30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 2호선 반고개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입지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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