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이 주력제품인 맥 북과 아이패드를 결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쿡이 지난주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하면서 PC의 시대가 끝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라 주목된다.
쿡은 15일(현지시간) 아이리시 인디펜던트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는 소비자들이 맥과 아이패드를 결합한 상품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각각 세계 최고의 태블릿과 맥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맥은 윈도우 기반의 일반 PC와는 엄연히 다르다"며 "맥과 아이패드는 둘 다 각기 다른 훌륭한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쿡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아이패드 프로가 PC를 대체할 것이라는 이야기했던 것에 대한 보충 설명이다.
쿡은 지난주 아이패드 프로의 출시를 하루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아이패드 프로가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컴퓨터의 대체재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발언 이후 아이패드 프로가 애플의 핵심 제품 중에 하나인 맥을 대체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쿡은 "퍼스널 컴퓨터와 아이패드가 그 어느 때보다 차이가 없어지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바는 iOS와 맥 제품 간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사용자들이 편하게 양쪽을 오가며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쿡의 이같은 발언들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애플이 랩탑과 태블릿을 조합한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애플이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 쿡은 노코멘트 했다. 그는 "해당 계획에 대해 지금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몇년 안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으로 인해 세계 자동차 산업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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