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워즈니악, 애플에 쓴소리
폐쇄성, 애플워치 등 우려의 목소리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의 공동창업자가 애플의 폐쇄성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1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폰 아레나는 워즈니악 공동창업자가 애플의 폐쇄적인 생태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워즈니악 공동창업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 업체인 뉴 렐릭이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나는 애플의 생태계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어딘가에 묶여있는 것보다 독립적인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전 최고경영자(CEO)의 기치 아래 그동안 폐쇄적인 생태계를 지속했다. 이에 그동안 제3의(서드파티) 개발자들은 불편함을 겪어왔다.
워즈니악은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이후에도 여전히 그의 영향력이 애플 내부의 결정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애플워치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자신이 언젠가 애플워치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도 못했다며, 이는 좋지 않은 징조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스마트워치에 빅 팬(Big fan)은 아니다"라며 "애플워치 역시 나와 스마트폰 사이의 중간자 역할에 그칠 뿐"이라고 했다. 그는 애플이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든 초기 단계부터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그는 애플워치가 출시 당시보다 많은 발전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늘어나면서, 이제야 애플워치가 돈 값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여전히 PC가 태블릿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 팀 쿡 현 애플 CEO는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하면서, 12.9인치의 대형 화면을 탑재한 태블릿은 PC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워즈니악은 "아직 태블릿보다 PC를 이용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태블릿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