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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민중총궐기]전남 농민회원 70대 백모씨 물대포 맞고 '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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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민중총궐기]전남 농민회원 70대 백모씨 물대포 맞고 '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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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한 70대 참가자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여러차례 강타당한 뒤 넘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사경을 헤매고 있다.


14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 중인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한 가운데 한 노인 참가자가 큰 부상을 당했다.

보성농민회 소속 백모씨(70)가 이날 오후 7시쯤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인근에서 차벽을 둘러싼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와중에 캡사이신이 섞인 물대포를 맞아 쓰러지면서 뇌진탕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백씨가 차벽을 뚫기 위해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버스에 묶인 밧줄을 잡아당기던 중 경찰의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아 쓰러졌다"며 "경찰은 쓰러진 이후에도 줄곧 백씨와 그를 도우려는 다른 집회 참가자들에게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말했다.

주변 집회 참가자들에 의해 인근 서울대 병원에 옮겨진 백씨는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로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등 전국 5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은 서울광장,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서울역 광장 등에서 사전 집회를 가진 후 오후 5시부터 광화문 일대로 집결해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했다. 최소 10만명 이상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도 이들에 맞서 2만여명의 인력을 동원하는가 하면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강력 저지에 나서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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