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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발표]20년 패션매거진의 힘…두산, 유통 슈퍼루키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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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GQ 등 유력 패션 매거진 발행한 '패션 전문가' 자처
1999년부터 젊은 디자이너 육성…"검증된 안목"

[면세점 발표]20년 패션매거진의 힘…두산, 유통 슈퍼루키 '급부상'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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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후장대(重厚長大) 기업으로 꼽히던 두산이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성공하면서 유통업계의 '슈퍼루키'로 급부상했다. 20년 이상 패션 매거진을 발하고, 젊은 디자이너들을 양성한 업력을 기반으로 명품과 디자이너 패션을 양립시키는 신개념 면세점을 설립한다는 포부다.

14일 관세청의 발표에 따르면 연말 종료되는 롯데호텔 월드점 면세 특허의 후속 사업자로 두산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중장비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짜던 두산은 유통업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한 면세사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됐다.


◆'두산타워' 상생형 면세점으로 변신 =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두산은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타워 내 9개 층에 1만7000㎡(5100평) 규모의 면세점을 오픈,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면세점 영업을 시작한다. 오픈 첫 해 매출 5000억원, 2년 차 매출 1조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는 5년 간 5000억원 규모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향점은 '상생형' 면세점이다. 영업이익의 10%를 사회환원 기금으로 기증한다. 두산의 예상대로라면 기금 규모만 5년 간 500억원수준이다.


면세점 오픈에 앞서 특허를 잃는 일부 사업장으로무터 이탈하는 인력을 흡수, 충원할 방침이다. 면세사업부 직원 전원을 정규직화하고 소외ㆍ취약계층을 10% 이상 채용, 청년 고용비율도 46% 수준으로 상정했다.


지난 16년동안의 두산타워 운영 노하우를 반영, 신규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과 입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두타는 지난 1999년부터 160여개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하고 두산타워에 매장을 내줘왔다.


명품 브랜드 역시 기존 면세점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두산은 보그, 보그걸, GQ 등 유명 패션잡지를 20년 이상 발간해 온 관계업력을 발판삼아 샤넬,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 유명 명품 브랜드로부터 입점의향서(LOI)도 이미 받아둔 상태다. 패션잡지의 발행인이기도 한 박용만 회장은 해당 브랜드와의 긴밀한 협업관계를 기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주차장'과 '보세구역 관리' 인프라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두산은 이미 대형버스 107대가 주차할 수 있는 전용 주차장을 확보했고, 두타면세점 주변 교통영향 분석과 대책마련을 끝낸 상태다. 또한 면세점 예정지인 두산타워 지하에 들어서게 될 보세창고의 상세 설계를 마치고, 단기간 내 창고와 설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적으로는 인천자유무역지대에 자체적인 대규모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면세점 발표]20년 패션매거진의 힘…두산, 유통 슈퍼루키 '급부상' 동대문 두산타워.

◆동대문 상권 살리기가 먼저…사재 턴 두산= 두산은 면세점 운영에 앞서 동대문 상권 살리기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동대문 지역 발전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해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설립해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에 적극 나선다. 재단에는 그룹도 100억원을 출원해 총 200억원을 초기재원으로 다양한 발전사업을 전개한다.


재단 사업은 ▲동대문 씽크탱크(Think tank) ▲동대문 마케팅(Marketing) ▲브랜드 엑셀레이터(Accelerator) 등 크게 세 갈래로 진행된다. 먼저 '동대문 씽크탱크'로서 동대문 지역 발전 모델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전문가와 함께 동대문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전문가 풀(pool)을 구성해 지역민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게 된다.


'동대문을 마케팅'은 관광, 쇼핑, 음식, 문화 등 동대문이 가진 매력을 최대한 수집해 체계적인 방식으로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재단은 동대문 정보 웹사이트 구축, 모바일앱 개발, 지역 특화 이벤트 개최, 동대문 소식지 발행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단은 또한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통용되는 '액셀러레이터' 개념을 패션업계에 적용해 산업적 시각에서 패션계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국에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작업 공간과 자금, 마케팅, 홍보 등을 지원하는 것도 주요 사업이다. 작업실은 동대문 상가의 공실을 확보해 활용할 예정이며, 3~4개월 준비 과정을 거친 뒤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패션쇼를 열게 하거나 두타에 팝업스토어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판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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