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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여성 상무 "여자라고 힘든 일 피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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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여성 상무 "여자라고 힘든 일 피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은 비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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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 여성 임직원의 직장생활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는 삼성 ‘여기(女氣)모여라’가 13일 오후 6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삼성 ‘여기(女氣)모여라’는 여성 인력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자는 취지로 2013년 3월 처음 시작, 올해로 3년째 진행되는 행사다. 이날 행사까지 총 12명의 삼성 여성 임원이 출연해 유리천장을 깨고 임원이 되기까지의 스토리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 1100여 명의 여대생, 여성 사회 초년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이공계 최초로 여성으로서 30대에 임원이 된 장세영 상무와 격투기 선수 출신의 새내기 광고기획자 제일기획 현혜원 프로가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도전 스토리를 전했다.

장세영 상무는 갤럭시 S4와 갤럭시 노트3의 배터리 수명 향상 설계를 주도해 지난 2014년 39세의 나이에 무선사업부 선행요소기술그룹 상무로 승진한 여성 개발자다. 그는 현재 갤럭시 S와 노트, 기어 시리즈의 핵심 부품 소형화 및 저전력 개발을 담당하며 스마트폰 디자인의 ‘경박단소(輕薄短小)’를 구현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장 상무는 과학고와 공대, 전자제품 회사까지 남성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많은 환경 속에서 당당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힘든 일이 닥쳤을 때 ‘여자니까 빼 주겠지’라거나 ‘여자니까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며 "힘든 일이 닥치면 여자라고 피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라”고 강조했다.


또 장 상무는 리더의 위치에서는 여성이라는 점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성 특유의 ‘공감 능력’과 ‘유연함’을 활용하면 이견을 가진 여러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을 만들 수 있다는 것.


두 아이를 둔 워킹맘이기도 한 장세영 상무는 스스로가 일과 가정에서 모두 완벽한 슈퍼우먼은 아니지만 ‘더 오래가고 더 얇은 스마트폰’을 개발해온 노하우인 ‘Power up-Slim down’ 전략을 가정에서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의 일정 관리 등 내가 잘하는 것에 힘을 쏟고(Power Up), 남편이 잘하는 부분은 일임해 스트레스는 줄이는(Slim Down) 방법으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장세영 상무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여대생과 여성 사회 초년생에게 “끊임없이 혁신을 거듭하는 삼성 스마트폰처럼, 여러분도 어려움을 회피하기보다는 주어진 일에 당당히 맞서는 여성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격투기 선수 출신’이란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제일기획 현혜원 프로는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그만둔 후 2013년 제일기획에 입사하기까지의 과정과 함께 면접관을 사로잡는 PPT 작성 노하우를 전했다.


현 프로는 8살에 격투기를 시작해 태권도, 합기도, 국무도, 우슈까지 섭렵하고, 전국 대회 금메달까지 땄던 유망주였다.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후 슬럼프를 그밀과 글로 견뎌내다 고3 담임선생님의 조언으로 광고로 진로를 정했다.


현 프로는 “내가 취미로 하고 있던 것들이 나한테 의미 있는 재능이 되고, 이걸 통해 인정받을 수 있는 게 좋았다”며 “청춘이라면 뭐 하나 시작해 끝을 보고자 하는 열정이 필요하고, 실천하지 않는 열정은 욕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여기(女氣)모여라’에서는 두 삼성 여성 임직원의 강연 외에도 여대생과 여성 사회초년생을 위한 고민상담 토크쇼가 함께 진행됐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윤 아나운서와 26년 경력의 베테랑 여기자인 경향신문 유인경 기자가 멘토로 나선 고민상담 토크쇼에서는 취업, 연애, 결혼과 일 등 참가자들의 실제 사연과 다양한 솔루션들이 제시됐다.


이 밖에도 이날 행사에는 가수 김연우가 공연을 펼쳐 사회에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여성 소셜팬들을 응원했다. 삼성 ‘여기(女氣)모여라’는 이날 행사를 마지막으로 올해 활동을 종료하고 내년에 후속편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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