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실적 개선 기대…자회사 적자 지속 예상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모두투어가 자회사에 발목이 잡혔다. 자회사 손실이 커지면서 전체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올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55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절반 수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인 69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인한 단체 여행 취소와 모두투어인터내셔널·모두관광개발·모두스테이 등 자회사 손실 확대의 영향이다.
올 4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예상된다. 자회사에서 여전히 5억원 이상의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부터 이어진 주요 자회사의 영업적자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모두투어의 자회사별 당기순손실은 자유투어 20억원, 모두투어인터내셔널 7억원, 서울호텔학교 3억원, 모두투어자기관리부동산투자 2억원, 모두투어H&D 1억원 등으로 추정된다. 크루즈인터내셔널과 모두관광개발도 1억원 미만의 적자가 예상된다. 총 34억원의 손실이 모두투어 연결 실적에 잡히게 된다.
이에 따라 모두투어는 올해 연결 순이익이 161억원으로 별도 순이익 195억원에서 34억원이 깎일 전망이다.
모두투어 주가는 올 들어 오름세를 타 지난 8월7일 4만5000원으로 고점을 찍으며 연간 86.0%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하향세를 보이며 3만2000원대까지 내려왔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두투어 본사는 앞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자회사는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