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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D-1]지키느냐 빼앗느냐…그룹 사활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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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D-1]지키느냐 빼앗느냐…그룹 사활 가른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가 7월10일 오후 영종도 인천공항세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면세점 사업자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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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까지 뛰어든 시내면세점 특허 유치전 발표 하루 앞으로
롯데·SK·두산·신세계, 그룹의 미래 바꿀 황금알 사업 최종 승자는 누구?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시내면세점 특허 재승인 선정을 하루 앞둔 13일, 대기업들이 사업계획서 발표(프레젠테이션ㆍPT)를 위한 합숙에 들어간다. 그룹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내면세점의 최종 승자는 내일(14일) 발표된다.


이번 특허 재승인 유치전에는 롯데와 SK, 두산, 신세계 등 4개 대기업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면세점 시장을 성장동력으로 판단한 국내 대기업이 면세점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7월에 펼쳐진 1라운드에 이어 이번 2라운드에서도 각 그룹 오너들까지 필승을 독려하면서 사활을 건 전쟁이 시작됐다. 오너들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인 만큼 수개월전부터 입찰 전담 부서를 꾸리고 사업 전략에 공을 들였다. 오너들이 사재까지 출연하면서 결과를 알 수 없는 팽팽한 눈치싸움이 벌어졌다.


롯데는 기존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기존 특허 수성에 나섰다. 경영권 분쟁으로 나빠진 여론과 독과점 논란을 의식한 선택이다. 소공 본점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심장부이며, 롯데타워점은 미래전략을 상징하는 전초기지의 의미를 가진다. 어느 곳이든 특허를 빼앗기게 될 경우 신동빈 회장의 경영 플랜에 차질을 빚게 된다. 롯데는 향후 비전으로 외국인 관광객 1300만명 유치, 29조원의 외화수입 창출을 내거는 등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와 당위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SK는 공격과 수비에 동시에 나섰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과 롯데 월드타워점 2곳에 특허 신청을 제출하며 기존 워커힐면세점 수성과 함께 시내면세점 추가확보에도 나섰다.


SK네트웍스는 23년간 운영한 워커힐 면세점과, 국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상생을 위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대문 지역을 입지로 정했다. 동대문을 시작으로 워커힐을 거쳐 평창까지 이어지는 '이스트 서울ㆍ이스트 코리아'(East Seoul/ East Korea)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동부권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면세점 D-1]지키느냐 빼앗느냐…그룹 사활 가른다 .


두산은 면세점 시장에 처음 출사표를 내민 새내기다. 두산은 명동(850만명)에 이어 두 번째(710만명)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동대문에 면세점이 없다는 점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두산을 이를 위해 동대문 지역 발전을 위해 재단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박용만 회장이 100억원 규모의 사재까지 출연했다. 재단은 그룹 100억원을 합쳐 총 2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부산점과 함께 본점 신관을 입지로 서울 시내면세점 입성에 재도전했다. 신세계 서울시내면세점은 본점 신관 5개층 규모로 조성될 계획으로, 최대의 경제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명동과 남대문을 잇는 도심관광특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한국은행 앞 노후한 분수대를 서울판 '트레비 분수'로 조성하고 주변을 관광객 쉼터로 만든다는 계획과 함께 남대문시장 내 '한류 먹거리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야시장으로 만들겠다는 플랜도 내놨다.


이번 2라운드가 1라운드와 다른 점은 후보기업 오너들이 사재까지 출연하며 스퍼트를 올렸다는 것이다. 신동빈 회장이 사회공헌을 위해 총 270억원을 쏟아냈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은 모자가 6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청년희망펀드에 각각 60억원과 30억원을 내놨다. 박 회장은 또 사재 100억원을 들여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만들기도 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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