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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D-1]"쉿"…발표 앞두고 업계·자본시장 '입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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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가능성 거론한 리포트 내놨다가 곤혹
해당 기업 임원이 전화해 항의하기도
"주가 급등 영향 고려해 특정 순위 꼽는 분석 자제"

[면세점 D-1]"쉿"…발표 앞두고 업계·자본시장 '입단속'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가 7월10일 오후 영종도 인천공항세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면세점 사업자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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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면세점 사업자 선정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업계와 자본시장이 입단속에 나섰다. 지난 7월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정 기업의 특허 획득을 앞다퉈 점치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13일 관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연말 종료되는 면세 특허의 새로운 사업자 심사가 이날부터 시작돼 이튿날인 14일 결정, 발표된다. 심사 장소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이다. 관세청은 이번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보안'에 초점을 맞췄다. 물리적인 접근성을 낮춰 외딴곳으로 심사지를 결정한 것도 보안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와 자본시장 역시 이 같은 보안 방침에 발을 맞추는 분위기다. 지난 7월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 당시 불거졌던 사전 유출 논란과 특정 종목의 주가급등 증 잡음이 업계와 자본시장에서 확대됐다고 지적한 일각의 의심을 의식하는 눈치다.

특히 특정 종목(기업)의 사업권 획득을 공개적으로 점쳤던 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 발행도 찾아보기 힘들다. 앞선 신규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는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관세청이 발표한 선정기준과 각 기업의 상황 및 전략에 본인의 판단을 곁들여 우선순위 기업을 꼽아왔다.


당시 한 리포트에서 최하위권으로 평가받은 입찰기업의 임원이 해당 리포트를 작성한 애널리스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채점 배경을 물으며 강하게 항의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낙찰을 예상하는 리포트를 썼다가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렀다. 발표 당일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데다가 실제 사업권까지 획득하며 정보 사전유출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나 전망이 자유롭게 독립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의 허가 사업과 연관돼 주가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섣불리 확정적인 내용의 리포트는 발행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앞서 관련 리포트를 내놨던 애널리스트들이 피곤한 상황에 몰렸던 전례도 영향이 있다"고 털어놨다.


업계 역시 입단속을 하는 분위기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기업들 모두 사업권 획득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입찰에 참여한 만큼 각자에게 유리한 측면을 강조하며 홍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누가 특허를 차지할 것'이라는 사견이나 전망은 주변인들에게도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입찰 결과를 미리 알수도 없지만, 관세청으로부터 관련 사항이나 심사 과정에 대한 보안을 당부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연말 특허 종료되는 면세점은 워커힐면세점(11월16일), 신세계부산점(12월15일),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과 롯데월드점(12월31일) 등이다. 입찰에는 롯데, SK, 신세계, 두산, 형지 등이 참여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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