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0.32%↓‥메이시스 급락 등 부담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약보합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55.99포인트(0.32%) 하락한 1만7702.22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6.22포인트(0.32%) 떨어진 5067.02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6.72포인트(0.32%) 하락한 2075.00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지수들은 장중 소폭의 하락세 속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12월 금리 인상이 유력해지고 있고, 어닝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가 한숨을 돌리며 쉬어가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RW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의 트렌드는 여전히 긍정적이며 모멘텀도 여전히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S&P500 종목 중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 부진으로 인해 2%대의 하락을 기록하며 지수에 부담을 안겼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1.28달러(2.9%) 하락한 42.93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1.60달러(3.37%) 하락한 75.84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후 발표된 미국석유협회(API)의 재고 증가 발표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API는 지난 11월6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630만배럴 증가한 4억861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100만배럴 증가를 예상했었다.

한편 이날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 주가는 급락했다. 이 여파로 유통주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메이시스는 이날 3분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5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동일점포매출 규모 역시 3.6% 감소했다. 모두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내용이었다.

메이시스 주가는 이날 13.99%나 하락했다. 올해들어 이미 25% 떨어진 주가는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경쟁업체인 JC 페니의 주가 역시 1.84% 하락했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2.15% 올라 대조를 보였다.

알리바바는 중국 광군제 기간동안 921억위안(약 16조4980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뉴욕증시에서 주가는 1.94% 떨어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