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29)이 11일 부산에서 열린 ‘제2회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최동원상은 지난해 故(고) 최동원을 기리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의 공식 시상은 아니지만, 한국판 사이영상으로 불리면서 양현종(KIA)을 제1회 수상자로 배출했다.
유희관은 올 시즌 30경기 선발 등판해 189⅔이닝 18승5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최동원상의 기준인 6개 항목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느림의 미학’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일곱 명의 선정위원 투표 결과 2회 수상자로 결정됐다.
유희관은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선배님의 대단한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그리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오늘 받은 상금의 일부를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사회공헌기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고인이 된 최동원 감독과 장효조 감독, 조성옥 부산고 감독, 임수혁의 유가족에게 20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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