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의 10월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집계되면서 중국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장의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농촌을 제외한 1~10월 고정자산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치(10.3%)를 하회했고, 시장 전망치(10.2%)에는 부합했다.
고정자산투자는 중국의 건설·설비 투자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지난 1~3월까지만 해도 13%대를 유지했지만 8월에 10%대로 하락한 후 10월(10.2%)까지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건설과 설비 부문에 대한 투자가 부진하다는 사실이 지표상으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10월 광공업생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에 그쳤다. 전월치(5.7%)와 시장 전망치(5.8%)에 모두 못 미쳤다. 광공업생산은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다만 소비심리가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로 나타났다.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전월치(10.9%)와 시장 전망치(10.9%)를 상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1%대에 올라섰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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