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11일 롯데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데이 참석
면세점 수성 및 부친 생일 참석 여부에 잘 모르겠다 답변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소공점과 월드타워 시내면세점에 대한 재승인 전망과 부친 생일참석 여부에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의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열린 '롯데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데이'에 참석한 신 회장은 기자들의 면세점 재승인 여부와 신격호 총괄회장의 생일에 참석할 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신 회장은 올 연말 특허가 종료되는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열쇠가 될 호텔롯데 상장을 위해서도 전체 매출의 80%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점은 꼭 지켜내야 할 당면과제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사재 출연도 불사하며 전면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면세 사업권 후속 사업자를 결정하는 마지막 관문인 프레젠테이션은 오는 14일 충남 천안시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진행된다. 롯데, SK, 신세계, 두산, 형지 등 이번 입찰에 참여한 후보 기업들은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13~14일 1박2일간 합숙을 하며 심사를 받게 된다. 평가위원들은 13일 제출된 자료를 검토한 뒤 14일 기업들의 프레젠테이션 평가를 거쳐 최종 심사를 할 예정이다.
또 오는 15일은 부친 신 총괄회장의 93세 생일(음력 10월4일)이다. 경영권 분쟁을 하고 있는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의 주도로 가족식사를 할 예정인 가운데 신 회장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확한 장소는 현재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동안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34층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서 진행돼 왔다는 점에 미뤄볼때 같은 장소에서 진행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전까지는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생일을 주도해왔다.
한편 롯데는 이날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 예정인 창업전문투자회사 '롯데 액셀러레이터(가칭)'와 국내 스타트업 업계 간의 발전적인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자 롯데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데이를 마련했다. 신 회장을 비롯, 롯데 계열사의 신사업ㆍ투자 담당 임원, 벤쳐 캐피탈 관계자, 국내 30개 스타트업 대표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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