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피플] 임동혁의 쇼팽, 최고 권위 '그라모폰'이 뽑은 이달의 음반 선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피플] 임동혁의 쇼팽, 최고 권위 '그라모폰'이 뽑은 이달의 음반 선정
AD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피아노 연주자 임동혁(31) 씨의 새 앨범 '쇼팽 전주곡집'이 영국 클래식 평론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에디터스 초이스(이달의 음반)'에 올랐다. 200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형과 함께 공동3위를 수상한 임씨는 다시 한 번 쇼팽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1923년 창간돼 92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그라모폰은 클래식 음반의 리뷰를 전문적으로 싣는 세계 최고 권위의 월간지다. 매월 전 세계에서 발매되는 음반의 연주와 해석을 심사해 우수 음반 10개를 에디터스 초이스로 뽑는다.


임씨의 연주는 리뷰에서 "시적인 감성이 넘쳐난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의 정신적 스승 마르타 아르헤리치, 역사상 최고의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여겨지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처음으로 쇼팽 전주곡을 녹음한 알프레드 코르토와 견주어도 손색없다는 극찬을 얻어냈다.

2000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윤디가 지난 8월 앨범 '쇼팽 전주곡'을 발매하고 "기존의 해석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을 받은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임씨는 지난 3일 서울 이태원 스트라디움에서 열린 앨범 발매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주곡은 너무나도 많은 얼굴을 가진 작품인데 장조와 단조로 이루어져 빨리 빨리 기분을 바꿔 연주해야 하는 점이 가장 어려웠다"며 "에튀드(Etude, 연습곡) 못지않게 기술적인 문제들을 많이 앓았고 감정이 치우치지 않게 노력했다"고 했다.


이번 앨범에는 '24개의 전주곡, 작품28'과 함께 '화려한 변주곡, 작품12', '자장가, 작품67', 난곡으로 꼽히는 '뱃노래, 작품60' 등이 담겼다. 자장가 역시 그라모폰으로부터 ‘지금까지 들어본 최고의 자장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라모폰은 매년 9월 에디터스 초이스 선정작 중 최고를 골라 '그라모폰상'을 시상한다. 한국인 수상자로는 1974년 실내악 부문과 1994년 협주곡 부문에서 상을 받은 바이올린 연주자 정경화 씨가 유일하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