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 BTX(Benzene·Toluene·Xylene) 플랜트 프로젝트의 실행가능성을 검토하는 프로세스와 주요설비에 대한 설계를 담당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6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 석유가스공사와 수르길 BTX 플랜트 개념설계 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술타노프 우즈벡 석유가스공사 회장, 가니예프 우즈벡 대외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BTX는 석유화학 제품 중 냄새가 난다고 해 방향족으로 불리는 벤젠과 톨루엔, 자일렌을 말한다. 벤젠은 휘발유 첨가제와 합성세제 원료 등으로, 톨루엔은 시너 등의 합성 원료로, 자일렌은 인쇄·고무·가죽 제작 과정의 용매로 쓰인다.
이번 BTX 플랜트는 수르길 지역 UGCC 석유화학단지의 에틸렌 플랜트에서 나오는 에틸렌부산물을 원료로 BTX를 생산하는 설비다. 삼성은 이 프로젝트의 실행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프로세스와 주요설비에 대한 개략적인 설계를 담당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MOU 체결로 우즈베키스탄 석유가스공사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게 됐다. 삼성은 올해 7월 우즈베키스탄 석유가스공사의 UGCC 폴리머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완공한 바 있다. 이번 MOU 역시 당시 교류된 기술적 신뢰와 우호관계를 기반으로 성사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개념설계 수행을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으로 연결시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완공한 우즈벡 UGCC 폴리머 플랜트 외에도 아제르바이잔에서 비료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EPC 뿐만 아니라 초기설계 분야에서도 확실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며 "이번 개념설계를 본 EPC로 이어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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