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강용석 상대 억대 소송 "가족의 명예·인격권 침해"

박원순 강용석 상대 소송. 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박원순 서울시장이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억대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아들 주신(29)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강 변호사는 수년간 주신 씨의 병역비리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했지만 법적 소송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시장은 6일 오후 강 변호사에게 1억100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박 시장은 소장에서 "강 변호사가 나와 아들이 병역비리를 자행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을 피했다는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은 검찰, 법원 등 국가기관이 일관되게 허위라고 판단한 문제"라며 "가족의 명예·인격권 침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문제 삼은 강 변호사의 발언은 그가 2015년 6월 이후 종합편성채널 토크쇼 등에서 '주신씨 의혹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고 한 부분이다.

재판부는 주신씨에게 이달 20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박 시장 측은 출석이 꼭 필요한지 검토해달라는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한 상태다.

강 변호사는 이날 "주신씨가 재판에 출석하고 병역비리가 아닌 게 사실로 드러나면 소송할 것도 없이 박 시장에게 바로 1억 원을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