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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KF-X의 핵심 장비 AESA레이더 기술 80% 확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8초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한국형 전투기(KF-X)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는 KF-X의 핵심 장비인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기술을 이미80% 정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ADD의 관계자는 지난 6일 대전에 있는 ADD 본소에서 기자들을 만나 "시험개발 단계를 기준으로 할 때 AESA 레이더 기술을 미국의 75∼80% 정도는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DD가 보유한 AESA 레이더 기술 수준의 구체적인 산출 기준에 대해선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AESA 레이더는 안테나가 레이더 각도를 전자적으로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주사해 공대공, 공대지, 공대해 표적 여러 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핵심 장비다. 쉽게 말해 KF-X의 눈에 해당한다.

KF-X에 장착되는 핵심 항공전자장비는 AESA 레이더를 비롯해 IRST(적외선탐색 추적장비), EO TGP(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RF 재머(전자파 방해장비) 등 4개다.


이 가운데 AESA 레이더 개발은 가장 어렵고 위험도 크기 때문에 ADD가 수행 중이며 나머지 3개 장비 개발은 국내 민간업체들이 맡고 있다.


ADD 관계자는 "항공기에 탑재하는 AESA 레이더 응용연구는 이미 완료한 상태"라며 "방위각ㆍ고각 방향으로 전자 주사가 가능한 면형 위상배열 안테나를 KF-X 운용 환경에 맞게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ADD는 이날 기자들에게 AESA 레이더 응용연구 결과 만들어낸 시제품을 공개하고가동 시연도 했다.


AESA 레이더 시험개발 1단계에 들어선 ADD는 공대공 모드를 개발 중이며 2017년에는 시험개발 2단계에 진입해 2021년까지 공대지ㆍ공대해 모드도 개발할 계획이다.
KF-X의 개발 목표 연도는 2025년이다.


시험개발 1단계에서 ADD는 전투기 비행 환경에 맞는 AESA 레이더 공대공 모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비행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AESA 레이더 비행 시험은 공군 수송기에 레이더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100회 이상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DD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는 KF-X 시제기에 AESA 레이더를 탑재해 시험비행을 할 방침이다.


ADD 관계자는 "AESA 레이더 장비는 국내 기술로 개발하되 공대지ㆍ공대해 소프트웨어는 외국 업체와의 협력으로 알고리즘(운용개념)을 획득하고 KF-X 탑재용 알고리즘으로 변환해 독자적인 기술 소유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DD는 AESA 레이더 개발을 위해 유럽 업체와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 업체도 기술 협력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AESA 레이더를 KF-X 운영체계에 통합하는 기술 개발에 관해서는 ADD 관계자는 "무인항공기 체계통합기술 개발 경험을 토대로 필요할 경우 외국 업체의 협력을 얻어2025년까지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ADD는 IRST를 포함한 3개 항전장비는 이미 보유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장비뿐 아니라 체계통합기술도 국내 개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적의 레이더를 교란하는 RF 재머의 경우 ADD는 이미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ALQ-200'을 개발한 상태다.


표적의 영상 정보를 포착하고 레이저로 유도미사일의 비행을 제어하는 EO TGP는미사일 정밀유도기술 등이 개발 중이며 IRST는 해군 함정용 장비의 소형화ㆍ경량화ㆍ정밀화를 거쳐야 한다.


ADD는 이날 KF-X에 스텔스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전파 흡수용 페인트, 패널, 필름 등 이미 개발한 스텔스 소재도 공개했다.


ADD는 KF-X를 스텔스 전투기로 만든다는 정책적 결정만 내려지면 스텔스 기술을적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ADD의 스텔스 기술은 미국보다는 못하지만 중국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인 것으로 평가된다.


ADD 관계자는 "KF-X 사업은 독자적인 성능 개량이 가능한 전투기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자주국방을 위해 매우 중요한 국가적인 사업"이라며 "어느 정도 장애물은 있을 수 있지만 ADD와 국내 업계가 협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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