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7일(현지시간) 66년만의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만남은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현지시간 오후 3시께 이뤄진다. 1949년 분단된 이후 양안(중국과 대만)의 국가 최고지도자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샹그릴라호텔에서 만나 1시간 가량 회담을 진행한다. 회담 후에는 별도 협정에 서명하거나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으며, 각자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언론에 알린다. 이날 회담에서는 대만의 유엔 재가입, 양안 정상회담 정례화 등의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마 총통은 이날 회담을 위해 황주(黃酒)인 '마쭈라오주(馬祖老酒)' 8병을 비행기에 공수해 갔다고 홍콩 언론이 전했다. 마 총통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귀빈을 접대할 때마다 내놓는 술이다. 또 이번 만찬에서 두 정상은 주객을 구분하지 않고 계산도 각자 치른다.
중국언론은 역사적인 양안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최고지도자가 수년간 교감해왔다고 보도했다. 2012년말 열린 중국공산당 18차 당대회 이후 시 주석과 마 총통이 두 번에 걸쳐 상호 축전을 주고받은 것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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