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대표이사 이장석)가 7일 오전 박병호(29)의 MLB 진출과 관련한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다.
지난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박병호의 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 요청을 실시했던 넥센 히어로즈는 7일 새벽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1,285만 달러(한화 약 146억 7,470만원)의 포스팅 응찰액을 전달 받았다. 포스팅 금액인 1,285만 달러 기록은 역대 아시아 타자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 말린스)로 2000년 말 일본 야수 중 최초로 포스팅을 신청해 1,312만 5,000달러를 제시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독점교섭권을 얻은 바 있다.
포스팅을 수용함에 따라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MLB팀명은 KB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예상 일정은 10일 오전 이후가 될 전망이다.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과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타자로 활약 중인 박병호 선수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도와주신 구단과 주위 분들께 감사드린다. 포스팅 결과가 좋게 나왔는데,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아직 MLB진출까지 여러 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신중히 고려해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8일부터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에 지금은 대표팀 구성원으로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팀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박병호는 MLB 사무국으로부터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명을 통보 받게 되며, 이후 공식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를 통해 30일 동안 연봉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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