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코스닥 휩쓴 중국자본…'묻지마 투자'는 금물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투자유치 소문만 돌아도 주가 급등…유증철회 등 리스트 적지 않아

코스닥 휩쓴 중국자본…'묻지마 투자'는 금물
AD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코스닥 시장에 중국 광풍이 거세다. 중국에서 투자를 유치했거나 심지어 한다는 소문만으로 주가가 몇배씩 뛰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신후 주가는 지난 9월 중국 피아오위청, 퉁룬린 등이 참여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실시 계획을 발표 이후 불과 2주만에 주당 2000원선 미만에서 1만3000원선까지 폭등했다. 신후 외에도 초록뱀, 처음앤씨, 룽투코리아, 이너스텍, 레드로버, 씨그널엔터테인먼트, 미동전자, 아비스타 등이 중국 투자금 유치를 재료로 급등했다.


신후는 10월 중순 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중국 동발전자과학기술 유한주식공사 등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제조를 위한 합자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급등행진을 시작했다. 이 답변 직후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고, 5거래일만에 주가는 3배 이상 뛰어올랐다. 급등세는 이어져 중국 합작회사 설립계획 이후 약 10일 만인 10월23일 자회사 로얄그리인코리아가 중국, 홍콩, 대만 등에 '로얄순금허브화장품'을 독점 공급한다는 소식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 약 4년만에 주가 1만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초록뱀은 이달 초 중국 DMG그룹으로부터 32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에 3000원 초반이던 주가가 6000원선까지 치솟았다. 미통전자통신 역시 지난 9월 상해 유펑 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116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이후 주가는 4000원선에서 1만8000원선까지 4.5배 이상 급등했다.


처음앤씨와 씨그널엔터테인먼트도 최근 중국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유치에 이목을 끌었다. 전자상거래, 보세면세 등 사업 진출을 노리고 있는 처음앤씨는 지난 9월 21일 중국 동방해금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씨그널엔터테인먼트는 중국 화천미디어가 지분 20%를 보유한 북경 '중희합력문화'로부터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1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다만 중국 투자금 유치 소식이 묻지마 투자자를 끌어들이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 지연, 취소, 투자자 변경 등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로 추종 매매에 나선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적지 않은 탓이다. 전문가들은 투자금 유치 이후 신규 사업의 성과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9월 이후 6배 이상 급등했던 신후의 경우 지난 9월17일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2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대금 납입일이 10월20일에서 11월10일로 연기됐다. 9월18일 중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역시 당초 투자하기로 한 피아오위청 등 2인 대신 쉬시항 외 1인으로 변경된 이후 또다시 단동 동발주식유한공사로 투자자가 바뀌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주가도 꺾였다. 지난달 27일 장중 1만3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달 4일 6500원으로 불과 7거래일만에 반토막 났다.


앞서 제주반도체는 지난 6월 중국 윙챔프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100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유상증자 절차가 차일피일 미뤄진 끝에 4개월만에 모든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유상증자 계획 발표 이후 주당 4000원선이던 주가는 단숨에 1만원선까지 뛰어올랐으나 갑작스런 유상증자 철회 소식에 지난 4일 기준 주가는 6000원건에 머물고 있다.


증권사 한 투자전략팀장은 "중국계 자본 유치는 주가 급등의 좋은 재료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발표 전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경우가 많아 추종매매는 위험하다"며 "무엇보다 투자금의 출처가 분명하고, 투자금이 신규사업이나기존사업에 어떻게 쓰이는 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