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참여자와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들이 소외계층 세탁 서비스 나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자활사업 참여자와 함께하는 ‘이야기 담은 빨래방’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자활참여자와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들이 장애인과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각 동 주민센터 동장, 복지통장, 방문간호사 등이 대상 주민을 추천하면 자원봉사 주민들이 해당 가구를 방문해 빨랫감을 거둔다.
자활참여자들은 동 주민센터에 모아진 빨랫감을 서대문지역자활센터(연희로11마길 86-77) 1층에 있는 빨래방으로 가져다가 세탁한 뒤 이를 다시 동 주민센터로 배달한다.
자원봉사자들은 깨끗하게 세탁된 의류를 각 가정에 전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이번 사업을 위해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 구입 등에 필요한 성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서대문지역자활센터와 서대문구 자원봉사캠프연합회가 사업을 함께 운영,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도 협력한다.
지난달 8일에는 세브란스병원 회의실에서 이들 관련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야기 담은 빨래방’ 사업은 이달 17일 오전 10시 서대문지역자활센터에서 열리는 출범식 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자활참여자 10명과 자원봉사자 15명이 주 5일(월~금) 활동한다. 수혜 대상은 14개 동에 5가구씩 모두 70여 가구다.
서대문구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 후 내년 1월부터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원봉사 주민들이 장애인과 홀몸노인 가구를 방문할 때 말벗을 해드리고 애로사항을 들으며 간식을 제공하는 등 통합복지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서대문구의 ‘이야기 담은 빨래방’ 사업은 자활참여자들이 사회서비스를 통해 취약계층과 소통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기회도 될 전망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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