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0개월 소요…4년제는 평균 60개월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청년층이 대학교에 입학해 졸업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이 평균 50개월로 파악됐다. 취업준비를 위한 휴학 등으로 재학기간도 8년 새 4개월이 증가한 것이다.
4일 통계청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5월 현재 3년제 이하 전문대 등을 포함한 청년층의 대학졸업 소요기간은 평균 50개월로 2007년 46개월, 2011년 49개월 등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학제별로는 3년제 이하 전문대가 평균 34개월, 4년제가 평균 60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성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취업 준비와 관련한 휴학이 늘어나면서 졸업 소요기간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학을 경험한 대졸 청년층도 많아지는 추세다. 5월 현재 대졸자 292만3000명 가운데 휴학을 경험한 대졸자는 40.3%(117만9000명)에 달했다. 2011년 이후 줄곧 40%대를 상회하고 있다. 올 들어 전년 대비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들의 평균 휴학기간은 28개월로 집계됐다.
또 휴학경험자 117만9000명 중 34.4%에 해당하는 40만5000명이 취업을 위해 휴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25만8000명(24.6%)에서 15만명 이상 늘어난 규모다. 성별로는 남성 14만1000명(16.2%), 여성 26만4000명(86.3%)이다. 이 부연구위원은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달리 취업과 연관한 사유로 휴학하는 규모와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고 말했다.
첫 취업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1개월로 파악됐다. 다만 최근 몇 년 간 취업을 위한 휴학 등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달리, 2008년 11개월, 2011년 11개월, 2015년 11개월로 지난 7년간 큰 차이가 없었다. 이 때문에 취업준비를 위한 휴학이 취업 준비기간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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