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 전일 서울대병원 입원한 신 총괄회장 병문안…의료진 면담 등 이뤄져
3개월만의 3부자 대면…방문 당시 신 총괄회장은 자고 있어
신 전 부회장과 모친 모실지 여부에 대해 대화 나눠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해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을 찾았다. 신 회장이 병문안 했을 당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도 병실에 있었다.
신 총괄회장은 자고 있어 신 회장과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은 모친을 한국으로 모셔올 지 여부에 대해 짧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3부자간의 만남은 지난 8월3일 신 회장이 일본에서 귀국해 롯데호텔 34층 신 총괄회장 집무실로 인사를 간 이후 3개월 만이다.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후 1시45분에 서울대병원에 도착, 10여분간 의료진과 상담한 뒤 신 총괄회장이 머무는 서울대병원 12층 특실병동을 방문했다.
신 회장은 오후 2시5분께 병실을 나설 때까지 약 10분 여분 정도 아버지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경영 회의 등을 주재하고 신 총괄회장의 상태에 대해 보고받았다"며 "신 총괄회장을 뵙고 의료진 면담을 위해 오찬 이후 곧바로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날 신 회장이 방문했을 당시 병실에는 신 전 부회장측 부부 내외와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롯데그룹측 상주의사 등이 있었다. 신 총괄회장은 자고 있어 대화는 나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 전 부회장과는 모친과 관련해 짧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고령인 관계로 모친을 한국에 오시게 할 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바로 내일 퇴원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 총괄회장의 입원은 지난 2013년 12월 고관절 수술 이후 처음이다. 일각에서 건강악화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병실에서 신 총괄회장을 돌보고 있는 신 전 부회장측은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미열의 원인을 찾기 위해 이날 진행한 균 배양 검사를 실시했고 지병으로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는 신 총괄회장이 전립선 염증 때문에 일시적인 미열 증세를 보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퇴원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의료진이 권하는 시점에 맞춰 퇴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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