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신규 유망 수출 품목으로 떠올랐지만 모니터, 태블릿PC 등은 뚜렷한 감소세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우리나라 10대 수출품목 중 컴퓨터는 PC와 태블릿PC, 모니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PC 관련 부품들이 모두 포함된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컴퓨터 관련 품목들의 수출액은 총 64억2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수출액은 지난 3월 7억2900만 달러, 4월 6억9500만 달러, 각각 전년 대비 23.3%, 16.7% 상승했지만 5월과 6월 7% 상승에 그치며 이상 징후를 보였다.
7월부터 지난 10월까지는 역성장이 이어졌다. 7월 컴퓨터 관련 품목의 수출액은 5억1900만 달러에 그쳐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이후 8월과 9월에도 각각 전년 대비 -2.6%, -7.5%로 역성장하며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컴퓨터 관련 품목들 중 SSD의 경우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30억14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신규 유망 품목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노트북PC, 모니터, 태블릿PC 등 지금까지 주요 수출 품목들이 모두 부진한 양상을 보이며 컴퓨터 관련 품목의 전체 수출 성장세를 2%대에 머무르게 했다.
모니터와 태블릿PC 매출이 줄어든 요인은 중국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제히 신제품을 내 놓았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맥을 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들은 화이트박스(브랜드가 없는 저가 전자제품) 제품들을 초저가에 내 놓으며 태블릿PC 1위였던 애플까지 위협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가정내 세컨드 TV를 대체할 수 있는 대형 태블릿PC를 내 놓으며 제품의 프리미엄화에 나섰지만 화이트박스 제품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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