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민생 고려해 설득해나가자"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은 3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여권에 대해 "국민 전체를 생각해야 되는 대통령 의지보다 결국 자신들의 지지층을 강력히 결집시키려는 선거를 앞둔 행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국은 국민 편 가르기로 간다. 국민들 사이에서 또 참 피해가고 싶지만 결국은 이념전쟁으로 또 간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가 너무 지나치게 무리를 하는 것 같다"면서 "정략적인 의도도 있지 않나 의심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대응 전략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표했다. 그는 "야권도 상대편이 어떤 싸움을 걸어오면 그냥 어떻게든 나설 수밖에 없는 그런 패턴으로는 국민들이 너무 지쳐 있다"며 "민생이나 이런 문제를 함께 고려하면서 이 문제가 갖고 있는 그런 인화성이랄까 이런 것들을 설득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야권이 참패한 10·28재보궐선거에 대해선 "모든 선거라는 건 결국 민심이 반영된 건데 여러 가지 다른 이야기할 건 없다"며 "당 내에 있는 각종 어떤 분열이나 국민들의 삶을 외면한 그런 어떤 싸움이랄까 이런 것에 국민들이 우선 실망하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총력적으로 뭘 해보는 절박성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문재인 대표 사퇴론에 대해서는 "무조건 선거만 끝나면 사퇴하라 마라 이런 논란 자체가 국민에게 아픔을 주고 실망을 주고 있다"면서도 "국민이 어떤 형태로든 경고장을 던졌는데 무덤덤하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세력이 일체 참여할 수 있는 어떤 테이블을 만들자"고 촉구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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