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영서]
작년 400g에 3000원…올해는 460g에 6000원
군민들 “특정업체 밀어주기 관행구매” 비난
신안군이 군 홍보를 위한 기념품을 비싼 가격에 구매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안군 천일염산업과는 방문 기념품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2014년 천일염 400g짜리 제품을 개당 3000원에 구매했다. 올 2월에는 천일염 230g짜리 2병이 든 세트제품을 6000원에 납품받았다.
이에 대해 주민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천일염 가격이 크게 떨어졌는데도 작년보다 적은 용량을 같은 가격에 구매한 것은 특정업체 밀어주기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 뒤 “이런 관행구매는 군민의 혈세를 제멋대로 쓰는 예산낭비의 전형”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은 “포장비용이 좀 더 들어갔다 해도 작년에 400g 선물세트가 3000원씩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460g(230g×2개)을 2배 가격인 6000원을 구매한 것은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목포시의 경우 포장 구성은 비슷하지만 함초소금 제품을 5000원에 구매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천일염 대표 생산지인 신안군이 터무니없는 납품가격을 받아들여 예산 낭비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안군 천일염산업과 관계자는 “신안군 홍보를 위해 디자인에 신경을 써야 했기에 내용물에 그다지 신경 쓰지 못했다”며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하지 않고 2014년 납품했던 기획사로부터 구매했다”고 밝혔다.
천일염을 취급하는 주민들은 “현재 천일염 20㎏ 한 포 가격이 5000원에 불과한데 아무리 포장비용이 든다 해도 460g들이 제품을 6000원에 구입한 것은 군민의 혈세를 제멋대로 흘리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군 행정을 비난했다.
한편 신안군의 14개 소금제품 생산업체들은 OEM방식으로 납품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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