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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융·재계, '中心 얻기' 윙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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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이지은 기자]중ㆍ일 정상 회담을 계기로 일본 금융계와 재계가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과거사와 영토분쟁 등으로 소원했던 관계를 회복해 중국 특수를 누리겠다는 심산이다.


일본 금융계는 중국 주식, 채권 직접투자의 빗장이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재무상은 공개적으로 중국 측에 RQFII 자격을 달라고 요구했다. RQFII란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위안화를 이용해 중국 주식, 채권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제도다.

1일 열린 중ㆍ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RQFII 논의를 진행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하루 앞서 진행된 한ㆍ중 회담에서 양국이 '통화 및 금융협력 합의문'에 서명하고 한국의 RQFII 투자한도가 기존 800억위안에서 1200억위안으로 확대된 점을 상기시키며 일본에도 중국 금융시장의 빗장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노무라자본시장연구소의 에이이치 세키네 베이징사무소 대표는 WSJ과의 회견에서 "중국이 일본에 RQFII 자격을 주고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을 팔수 있는 일본 은행 몇 곳을 지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이이치 대표는 "이달 국제통화기금(IMF)의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 결정을 앞두고 중국이 일본에 RQFII 자격을 주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호은행의 켄 무라마츠 연구원 역시 "RQFII 자격을 취득하면 일본 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 재계도 중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주요 대기업들이 모인 일중경제협회의 방중단은 4일 베이징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중국 총리가 일본 재계 방중단과 만나는 것은 약 6년만이다. 일본 재계 방중단과 중국 총리와의 회담은 지난 2009년 9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이후 끊겼다.


무네오카 쇼지 신일철주금 회장이 이끄는 방중단은 리 총리에게 한ㆍ중ㆍ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가속화를 요구할 방침이다. 회담에는 쇼지 회장은 물론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經團連) 회장,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 등도 참석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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