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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객기 추락사고 책임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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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책임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 소속사인 코갈림아비아의 비행담당부사장 알렉산드르 스미르노프는 2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설명 가능한 유일한 추락 원인은 기체에 대한 외부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객기가 공중에서 분해될 정도로 시스템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만일 기체 봉합 장치에 문제가 생겼다면 비상착륙을 시도하게 된다"면서 기체 고장 가능성을 부인했다.


러시아 항공청과 국가간항공위원회(MAK)는 전날 사고기가 높은 고도의 공중에서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코갈림아비아의 또 다른 부사장 빅토르 융도 여객기가 외부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1분 안에 여객기의 속도가 시속 300km 정도로 떨어졌고 고도도 1500m까지 낮아졌다"면서 "승무원들이 지상 관제센터와 연락을 취하거나 비상상황에 대해 보고하려 시도하지 못한 이유는 재앙적 상황이 닥쳤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집트 당국은 외부 영향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집트 사고조사위원회는 지금까지의 블랙박스 자료 분석 결과를 토대로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전 SOS 신호를 보내오지 않았으며 외부 영향을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여객기 사고가 극단주의 무슬림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이집트 지부의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책임을 져야 하는 이집트 정부로선 기체 결함 쪽으로 사고 원인을 돌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IS 이집트 지부는 사고 직후 자신들이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알렉산드르 네라디코 러시아 항공청장은 이날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갈림아비아 측의 발표에 대해 "사고기 잔해에 대한 정밀 분석과 블랙박스 해독 등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여객기가 공중에서 파괴된 원인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어떤 근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네라디코는 블랙박스에 대한 본격적 해독 작업은 러시아와 이집트 외에 항공기 제작사인 프랑스와 독일, 여객기가 등록된 아일랜드 전문가들이 모두 도착한 뒤에야 해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지난달 31일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 반도 중북부 지역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217명과 승무원 7명 등 탑승자 224명 모두가 사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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