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균]
전남 화순군 ‘내평리 길쌈노래’가 제41회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해남군 두륜산도립공원 운동장 일원에서 열린 ‘제41회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화순군 대표로 출연한 ‘내평리 길쌈노래’가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남민속예술축제는 전통민속놀이의 발굴과 보존·전승을 통한 문화관광상품화를 위해 전라남도 주관으로 열리는 민속경연 축제다. 전남 22개 시·군 대표 37개 팀이 참가해 농악과 민요, 민속놀이 등 3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대상을 수상한 ‘내평리 길쌈노래’는 화순읍 내평리에서 전승되던 노래로 드넓은 목화밭에서 고된 노동을 하던 내평리 여인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노동요다.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교수들은 “무대화되고 현대화되어 가는 민요가락에 물들지 않고 온전히 옛 전통을 유지하며 공연을 펼쳐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대상’을 수상한 내평리 주민들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흥에 겨워 어깨춤을 추는 등 대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내평리 길쌈노래를 발굴하고 지도하는 등 총연출을 맡은 심홍섭 화순군 문화재 전문위원은 “바쁜 농사철인데도 지도에 잘 따라주고 연습해준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아직 발굴되지 않은 많은 무형문화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보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내평리 길쌈노래는 내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전라남도 대표로 출연하게 된다.
내평리 길쌈노래는 마을 주민들이 전통 노동요를 보존하기 위해 스스로 내평리길쌈노래보존회를 조직해 각종 공연에 참가해왔으며 2013년 12월12일 ‘화순군 향토문화유산 제64호’로 지정됐다.
김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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