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한국예탁결제원은 한·중 위안화 시범 채권시장 개설을 위해 양국 예탁결제기관 간 업무연계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0월31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정부가 양국 예탁결제기관 간 연계 등 채권시장 인프라의 연계 메커니즘을 촉진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예탁결제원은 중국채권예탁결제원(CCDC)과 직접적인 업무연계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CDC는 중국국채등록발행 및 중국은행간 채권시장(CIBM)의 청산·결제를 담당하는 인민은행(PBOC) 산하 중앙예탁결제기관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그 간 국내 투자자가 중국에서 취득한 주식을 외국보관기관을 통해 보관결제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앞으로는 외국보관기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중국채권예탁결제원을 통해 중국은행간채권시장(CIBM)에서 거래되는 우량채권에 대한 보관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CIBM은 국채, 은행채, 회사채 등이 거래되는 기관투자자 위주의 채권시장으로 중국 내 채권 잔량의 96%, 거래량의 76%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양국 예탁결제원간 업무연계는 주식부문의 후강퉁(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에 이어 채권부문 최초의 자본시장 연계란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로서 예탁결제원은 주식부문(후강퉁, 선강퉁), 채권부문(RQFII, CSD연계) 및 펀드부문(AFSF, 부산·칭다오시범사업) 등 자본시장의 주요부문에서 대 중국 비즈니스를 본격화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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