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생애주기별 행동요령 담아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현대백화점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여성들이 직장생활에서 겪게 될 애로사항과 극복 노하우를 담은 가이드북을 펴냈다.
현대백화점은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여성직원 생애주기별 가이드북'을 발간한다고 1일 밝혔다.
정부 단체가 아닌 일반 사기업이 여성직원의 업무 환경과 생애(生涯) 주기를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가이드북 형식으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9월, 임직원 대상으로 기업문화 지침서인 '패셔니스타(PASSIONISTA)'를 발간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성별에 상관없이 구성원 누구나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현을 위해 발간했다”며 “여성직원이 출산, 업무 병행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남녀 직원간 소통과 이해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북은 회사 입사한 뒤 여성 직원만이 겪게 되는 ‘입사-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주요 이벤트를 세분화해 부문별 행동요령(19개)을 담았다.
'결혼은 개인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중대 사건', '4대 육아방법의 장·단점 분석' '복직 준비, 마인드 컨트롤부터!' 등 실제 사례별 선배들의 극복 경험과 조언을 중점적으로 다루는가 하면, 회사의 각 단계별 복리후생 제도를 생애 주기별로 소개해 여성직원들이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이드북은 활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e북 형태로 발간하며, 향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볼 수 있도록 모바일 형태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가이드북은 사내 여성직원의 조직문화 개선 연구모임인 '女보세요 포럼'이 발간 전 과정을 담당했으며, 이들 여성직원이 과거 겪었던 고충과 극복 노하우 등을 책자에 담았다. 현대백화점은 '여성직원 가이드북'을 백화점 임직원 2000여명에게 공개하고, 향후 남성 직원들을 위한 지침서나 직급별 가이드북 제작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다양하고 선도적인 GWP(great work place) 제도 운영과 정시퇴근을 위한 PC오프 제도 신설 등 조직문화 혁신을 통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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