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하면 LED가 번쩍' 기부에 재미 더해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현대백화점이 '사랑의 열매'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자선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 통상 사랑의 열매가 연말 자선 모금 활동을 11월 중순에 시작하는 걸 감안하면 2~3주 가량 빨리 자선 모금 활동을 진행하는 셈이다.
현대백화점이 ‘사랑의 열매’와 자선 모금 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어려운 이웃과 정을 나누고, 기부를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고객들을 위해 백화점이 '나눔의 창구'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압구정본점에서 ‘사랑의 열매’와 함께 '디지털 자선 트리'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트리는 기부에 재미적 요소를 더하기 위해 기부를 하면 LED 조명이 바뀌면서 캐롤 음악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 참여를 늘리기 위해 설치 장소도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렸다. 지난해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대구점 3곳에 운영한데 이어 올해는 신촌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도 '디지털 하트 트리'를 설치한다.
트리는 1일 압구정본점을 시작으로 무역센터점(11·3), 대구점(11·6), 신촌점(11·10),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11·17) 등으로 순차적으로 오픈되며 12월 말까지 운영된다.
현대백화점 측은 기부 활동에 재미를 더해 일상 속 소액 기부 문화의 확산과 젊은 층의 기부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연말 분위기 연출을 위해 자선 트리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부 참여 방법은 '디지털 자선 트리'와 연결된 '기부봉'을 고객이 잡으면 그 횟수만큼 ‘연탄은행’에 연탄을 현대백화점이 기부하는 방식이다. 또 트리와 연결된 ‘키오스크(무인단말기)’에 지폐나 동전을 기부 받아 전액 사랑의 열매로 전달돼 소외된 이웃에게 쓰일 예정이다.
참여한 고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기부하면 트리에 설치된 LED 전구와 주변 조형물이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인터렉티브’ 조명 시스템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압구정본점의 경우, 파스텔 톤의 자연스러운 조명 색상이 10초~15초 정도 물결치면서 시시각각 변하도록 해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동화 속 환상의 세계에 빠진 느낌이 나도록 연출했다.
압구정본점에 마련된 트리는 수작업으로 제작한 원형 실타래 모양 공 60개를 지름 40㎝~1m 크기로 제작해 8m 높이 나무 모양으로 설치한 뒤 각 공 안에 친환경 LED 전구 1000개를 설치했고, 무역센터점은 12m 크기의 트리가 마련된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상무)은 “기부에 재미있는 요소를 더해 젊은 층을 포함한 모든 세대가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트리를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백화점이 나눔 활동의 창구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전한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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