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와 크롬OS를 통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크롬북을 비롯해 PC, 노트북 등에서도 안드로이드 OS의 주요 기능을 쓸 수 있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내년에 통합OS의 초기 버전을 선보이고, 오는 2017년부터 일반 사용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더 많은 기기에서 사용자들이 유튜브나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개발자들 역시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 때 안드로이드, 크롬OS 구분 없이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크롬OS는 안드로이드에서 구동되는 스마트폰, 태블릿에 사용되고 있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앱 생태계를 끌어안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역부족이었다. 여전히 웹브라우저를 위한 OS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구글의 이같은 계획으로 안드로이드는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마우스나 터치패드, 키보드 등 주변기기를 통해서도 조작가능해야하고, 기존 크롬북과 같은 크롬OS에 특화된 하드웨어에서도 작동될 수 있도록 해야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롬OS가 안드로이드에 비해 훨씬 쉽고 빠른 업데이트 프로세스를 가졌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어떤 해결책을 취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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