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여론이 반대 방향으로 급격히 쏠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화 초기에 찬반의견이 팽팽히 갈렸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반대 여론이 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학부모들의 경우에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30일 공개한 여론조사(27~29일)에 따르면 정부의 한국사 국정화 추진 방침에 찬성 여론은 36%, 반대 여론은 49%로 조사됐다. 앞서 13~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반 의견이 각각 42%로 동률을 이뤘다. 이어 지난주 조사(20~22)에서는 찬성이 6% 늘고, 반대가 5% 줄었다. 이번주 조사에서는 찬성의견은 전과 같지만 다시 반대의견이 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학부모들의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점이다. 여론조사 대상자 가운데 초중고 학부모의 경우 국정화 찬성의견은 30%, 반대의견은 60%로 나타났다.
국정화에 찬성은 주로 고연령층(20대 17%; 60세 이상 56%), 새누리당 지지층(65%)에서 많았다. 반대 의견은 저연령층(20대 72%; 60세 이상 19%),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85%)에서 우세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응답률은 19%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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