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여성, 베이비부머, 어르신, 취약계층 직접 만나 목소리 들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현장에서 길을 묻고 답을 찾고 미래를 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일자리 대장정'의 슬로건이다. 이에 맞춰 박 시장은 일자리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청년, 여성, 베이비부머, 어르신, 취약계층 등을 직접 찾아가 목소리를 들었다.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의 고충을 체험하기 위해 지난 7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일을 했고, 지난 8일엔 취업준비생들의 어려움을 겪어 보고자 영어학원에서 압박 면접을 보기도 했다. 지난 12일엔 경력단절 여성ㆍ직장맘과 동부여성발전센터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저출산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처참한 여성 근로자들의 '현실'을 간접 체험했다. 13일엔 동자동 쪽방촌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양말인형꿰기 작업을 하면서 취약 계층의 상황을 살펴봤다. 14일엔 용산구 동산동에 위한 호프집 '열정도'에서 감자튀김ㆍ써빙 등에 몰두하면서 창업ㆍ창직의 현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이후엔 일자리 창출 우수 모델과 기업ㆍ산업 현장을 찾아 '일자리 창출의 답'을 찾는데 주력했다. 지난 15일 봉제산업의 산증인 격인 창신ㆍ숭인동 봉제공장을 찾아 활성화 방안을 토론했고, 타운 홀 미팅을 통해 관광 분야 창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17일엔 마포늘장, 동진 7일장, 개울장 등 시민들이 주체가 돼 형성된 시장을 방문해 사회적 경제ㆍ공유 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ㆍ정책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박 시장의 대장정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이문동 한국외대에서 무박2일로 24시간 동안 개최되는 일자리 제안 대토론회 '일자리 해커톤'으로 끝을 맺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