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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신흥시장 공략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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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장 1억달러 투자…중동·중남미는 판촉 강화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기아차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 어려울수록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어 향후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생산라인 추가 등을 위해 러시아 공장에 약 1억 달러를 투자한다.

투자금은 내년 9~10월로 예정된 크레타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과 신형 쏠라리스 생산을 위한 생산라인 변경, 스템핑, 보관창고 등 공장 인프라 개선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완공된 러시아 공장의 초기 투자비용은 6억달러였다.


9월까지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12만대를 판매했다. 4분기에는 생산량이 소폭 증가해 올해 연간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생산량은 3.8% 감소한 22만8000대로 예상된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지만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주 5일 3교대 근무를 유지하고 있으며 조업중단이나 인원감축을 하지 않았다. 러시아 시장 침체로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사업을 철수한 것과 대조된다.


이로 인해 올해 9월까지 현대차의 러시아 점유율은 2.5%포인트 상승한 10%, 기아차 역시 2.3%포인트 높아진 10%를 기록, 양사 합산 러시아 점유율이 20%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역대 월간 최고 시장점유율인 22.1%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올해 연간 점유율 20%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은 15.1%를 기록한 바 있다.


러시아 외 신흥시장 공략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서 4분기 판촉을 강화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멕시코는 다음달에 뉴옵티마 출시로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중남미 일대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크레타를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로 확대해 인도에서의 돌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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