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링크가 국내 벌크선 규모 1위 해운사인 팬오션의 위성통신서비스 및 전자해도시스템을 동시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간 서비스 도입 계약에 따라 SK텔링크는 팬오션 전체 76척 선박 중 30척에 위성통신서비스를, 일부 10척 선박에는 전자해도표시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팬오션은 지난 수 년 간 ‘KT Sat’ 위성통신서비스를 이용해 왔으며, 현재 ‘인말새트(Inmarsat)’ 위성을 통해 전화, 데이터, 팩스 등의 통신을 제공하는 ‘플리트브로드밴드(FleetBroadband)’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SK텔링크가 제공하는 위성통신서비스 역시 ‘인말새트’ 위성을 활용해 동일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전자해도표시시스템 월정액과 연계해 요금을 전체적으로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자해도표시시스템은 선박에서 사용하는 기존 종이해도 대신 컴퓨터로 해도정보와 주변 정보를 표시하는 장치이다. 항해자의 항해계획과 항로감시를 돕기 위해 항해용 센서들과 연결되어 매 순간 선박정보 및 주변정보와 함께 해도정보를 선택적으로 표시한다.
또 운항과 관련한 데이터를 디지털로 확인하여 선박의 안전 운항을 강화할 수 있다. 향후에는 위성통신을 통해 주요 정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하여 선박의 안전운항 강화에 활용될 계획이다.
SK텔링크가 2014년 6월 자사의 유무선 기간통신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선보인 ‘SK스마트샛(SK Smart Sat)’ 서비스는 ‘인말새트(Inmarsat)’, ‘인텔셋(Intelset)’ 등의 위성을 통해 제공되는 위성통신 서비스다.
선박과 육지, 항공기 등 위성통신이 필요한 영역에서 전화, 팩스는 물론 고품질 데이터 통신까지 지원한다. 또한 전자해도시스템을 월정액으로 이용할 수 있어 도입을 원하는 해운사의 구축비용 부담을 덜어준다.
SK텔링크는 SK해운, 현대상선에 이어 팬오션 등 주요 대형 고객을 수주함에 따라 기존 KT Sat 위주의 위성통신서비스 시장에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또한 전 세계 어디서나 초고속 고품질의 데이터 통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VSAT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태호 SK텔링크 기업사업본부장은 “이번 팬오션 수주는 위성통신과 전자해도표시시스템을 연계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성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선박과 육지, 항공기 등 위성통신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위성통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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