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와 새누리당은 28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발효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뜻을 모았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중FTA 대책 점검 당정협의'에서 "수출 동력 회복과 경제 회생을 위해 가능한 모든 대책 강구해야 할 절박한 시점에 1위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 발효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오늘 당정협의는 한중FTA 조기 비준이 필수불가결함을 재확인하고 당정간 공조를 강화하는 자리"라며 "조기 발효를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여야정 협의체 운영에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이 만족할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중FTA 조기 발효로 우리나라의 주도적 위상을 확보하고, 미국·EU·중국과 FTA를 맺은 유일한 국가로서 FTA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며 "고전하고 있는 수출기업들에게 단비가 될 것이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간절히 바라는 법률·환경·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 시장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중FTA 피해 대책 논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가 오는 30일 예정대로 가동되려면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김 정책위의장은 "여야정 협의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이 만족할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30일부터 협의체가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야당의 결단을 기다리겠다"는 말로 맺음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수출이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내년도 수출 환경도 개선될 것 같지 않다"며 "FTA 조기 비준·발효는 어려운 수출에 힘을 실어주는 중요한 기회"라고 진단했다.
이어 윤 장관은 "여러가지 우려와 비판이 있지만 실제로 우리 농산물을 많이 보호했다. 할 만큼 했다"면서 "(한중FTA가) 우리 농수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점을 말씀 드리면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은 관세 인하"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중FTA가 발효되면 두 번에 걸친 관세인하 효과를 누려 중국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에서는 30일 여야정 협의체가 약속대로 꼭 개시돼서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연내 발효가 차질 없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정부도 여야정 협의체 운영에 걸림돌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에는 김정훈 정책위의장,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안효대·이진복·권성동·심윤조·강석훈 의원 등 관련 상임위 여당 간사들이, 정부 측에서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조태열 외교부 2차관,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정연만 환경부 차관,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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