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지적장애인 자립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열어 좋은 반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27일 ‘2015 LA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 골프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삼성고등학교 3학년 김가은 선수를 만나 격려했다.
스페셜올림픽은 특수교육이 필요한 지적발달 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로 올림픽, 장애인올림픽에 이은 세계 3대 올림픽이다.
동·하계로 나뉘어 4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 지적발달 장애인의 운동능력과 사회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1968년 케네디주니어재단 지원 아래 미국에서 창시한 국제대회다. 승패보다는 도전과 노력에 의미를 두기 때문에 1, 2, 3위에겐 메달을, 모든 참가 선수에겐 리본을 달아준다.
올해 하계 스페셜올림픽은 지난 7월25일부터 15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려 수영 육상 골프 등 25개 종목에 165개국 6500여 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역도, 수영 등 12개 종목에 92명의 선수들이 참가, 골프 김가은 선수의 금메달을 포함해 금 35개, 은 21개, 동 25개 등 총 81개를 획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가은 선수는 지적장애와 대근육장애, 언어장애 치유를 위해 중학교 2학년때 골프를 시작했다. 2011년 그리스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 동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2013년 제1회 SRC 장애인스크린골프대회 여자부 준우승을 이끄는 등 뛰어난 실력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신체장애까지 극복하고 있다.
또 향후 특수체육교사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김가은 선수의 어머니 김혜정 씨는 “가은이가 열심히 노력해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가은이가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정 씨는 삼성고등학교 운영위원장으로 평소 김 선수의 뒷바라지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많은 봉사를 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나는 승리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길 수 없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겠습니다’라는 말은 스페셜올림픽 선수의 선서”라며 “김가은 선수를 비롯 우리 구 모든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꾸며 도전할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교육, 경제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달장애인 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적장애와 자폐성 장애를 뜻하는 발달장애인은 자기보호가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관악구에 13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구는 올해 6개 전문기관과 손잡고 직업기능 강화, 특기적성활동, 현장체험, 계절학교 등과 장애인가족을 위한 힐링캠프, 체육대회 등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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