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SK네트웍스가 오는 2020년까지 면세점 누적 매출 8조7000억원을 달성, 국내 3대 면세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및 신규 면세점 운영을 통해 경제효과 7조원, 고용창출효과 6만7000명 등을 유발해 국가경제발전과 내수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포부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27일 중구 SK네트웍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3년의 호텔 운영과 23년의 면세점 운영을 통해 축적한 우수한 사업역량, SK의 뿌리깊은 상생철학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 역량을 결집해 한국 관광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사장은 "SK네트웍스는 오는 2020년 워커힐과 동부권, 동대문을 연계하는 관광벨트를 조성해 연간 1870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면서 "한국 관광산업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든든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며, 공항면세점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글로벌 면세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해 국내 3대 면세사업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운영중인 워커힐면세점과 추가 획득을 목표로 하는 동대문면세점을 통칭하는 'SK면세점'의 2020년 누적 매출은 8조7000억원, 경제유발효과 7조원, 고용창출효과 6만7000명을 달성할 것으로 SK네트웍스 측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리뉴얼이 한창인 워커힐 면세점은 올해 말 그랜드오픈할 예정이다. 매장 면적이 대폭 확대되고 쇼핑환경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관람차·분수쇼 등 새로운 랜드마크 신설로 국내 유일의 도심 복합리조트로서의 가치가 크게 향상되면 유커 중심의 외국관광객 지속 증가로 2020년에는 1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쿠쿠 등 국산품 발굴·육성 선도, 업계 최초 중소기업 전용매장 '아임쇼핑' 운영 등 모범적인 상생면세점으로서 면모를 더욱 발전시켜 지역 상권 및 전통시장 발전 지원과 함께 아차산 생태공원 축제,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 개최 등 지역 문화시설 및 축제 활성화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선순환 상생 생태계 구축 역시 SK면세점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총 8200억원의 면세점 투자비용 가운데 2400억원을 사회 환원하겠다는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면세점 운영을 위한 11대 상생약속으로 ▲온누리상품권 고객사은품 지급(200억 규모) ▲올빼미 면세점 운영(오전 9시30분~ 오전 2시30분) ▲유망 신진 디자이너 육성(발굴, 면세점 입점, 해외판로 지원) ▲모바일원패스(지역상권정보) 구축 및 제공 ▲소상공인 무상 ICT솔루션 제공 ▲동반성장펀드&미소금융(600억 규모) ▲소상공인 자녀 교육 및 취업지원 ▲면세점 영업이익 10% 사회환원 ▲동대문 야경 업그레이드(DDP 미디어파사드, 미디어폴 등) ▲테마별 전통시장 관광명소화(5가지 테마 설정) ▲중국 현지 홍보 강화(중국 여유국과 공동추진)로 요약된다.
문 사장은 "SK는 기업의 경영활동이 사회적 가치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상호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해 오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구호나 이벤트에 그치는 상생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상생주체들간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모두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행복해 질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SK면세점의 선순환 상생생태계 구축은 궁극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쇼핑 만족도를 높여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관광현황 조사에서 뉴욕, 파리, 런던 등 패션과 문화에 강점을 갖고 있는 도시들이 관광객 유치와 관광수입 측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 패션의 메카인 동대문의 잠재력을 하루 빨리 실현시키는 것은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될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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