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에 대해 공급조절 대책을 실시해 가격급등락을 막고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김장철 배추와 무, 고추는 평년에 비해 공급량이 다소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배추와 무는 작황이 양호해 김장철 출하량이 평년에 비해 각각 1만4000t, 9000t 정도 많을 것으로 보이며, 고추는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평년대비 8% 감소했으나 수입증가와 재고량 과다 등으로 최대 1만5000t의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
마늘은 봄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었지만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등을 감안하면 공급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늘은 11~12월 약 7000t의 공급 부족이 예상되지만 TRQ 도입 가능물량 1만3000t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가격 약세가 전망되는 배추와 무는 계약재배를 늘리고 계약물량 출하조절을 통해 가격을 안정시킨다.
산지가격이 크게 내린 고추는 수매비축(7000t), 계약재배 물량 수매(5000t)를 추진, 정부·농협 보유 재고물량 7544t의 시장방출을 자제해 산지가격을 지지한다.
마늘도 계약재배 잔여물량 1만5000t의 시장 공급을 늘리고, 김장철 운용 가능한 TRQ 물량 1만3000t을 시장에 공급해 수급불안을 방지한다.
또 김장철 소비촉진을 위해 국산김치 자율표시제와 국내산 원산지 인증제 등을 도입하고, 배추 등 수출물량에 대해 물류비를 추가로 지원해 수출을 확대한다.
직거래 장터와 이동식 직거래 차량을 통해 김장채소, 양념, 젓갈류 등을 패키지?할인 판매하고, 농협계통매장 등에서 김장재료를 시중가 대비 10~30%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다음달 1일부터 12월20일까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고 김장채소 안전 관리와 원산지 단속을 강화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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